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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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하게 소통할 때 얼마나 직설적이고 외교적이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려면 대화 상대의 성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개인의 성향은 행동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반응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특성의 결합체로 볼 수 있습니다.

외향적이고 친화적인 성향으로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보다 내향적이고 신중한 성향이라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는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외교적 완곡함을 최소화하고 직설성을 극대화하여 단호한 소통이 가져오는 효율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외교적 배려가 결여된 이러한 단호함을 공격적이거나 무례하고, 무시하거나 오만하며, 둔감하거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특정 성향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러한 차이를 소통 방식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에 여러분이 담당한 프로젝트가 지연된 이유를 질문받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전문적 판단에 근거하여 "기획이 미흡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지연되었습니다"라고 답한다면, 이는 매우 직설적이지만 외교적 배려는 부족한 답변입니다. 여러분의 답변을 들은 일부 동료는 명확하고 간결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했고 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방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은 여러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거만하고, 비난조이며, 남 탓에만 치중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단호한 소통에서 직설성과 외교적 태도의 수준을 적절히 조율할 때 겪는 주요 난관을 잘 보여줍니다. 일대일 대화보다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이를 조율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점입니다.

일대일로 대화할 때는 직설성과 외교적 태도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할지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면, 상대에 맞춰 소통 방식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대를 잘 모르거나 초면이라 하더라도, 일대일 대화에서는 실시간으로 소통 방식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대개 상대방의 신체 언어를 단서 삼아 외교적 배려가 부족해 불편해하는지, 아니면 직설성이 부족해 답답해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동료와 견고한 업무적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대화를 나눌수록 상대가 어떤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 역시 여러분이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파악해 나간다면, 두 사람은 어떤 주제를 다루든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는 어느 누구의 감정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직설성과 외교적 태도의 적정선을 찾는 일이 극히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회의 참석 인원이 많아질수록, 각자의 성향이 다양할수록, 그리고 참석자들에 대해 잘 모를수록 난이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영업, 마케팅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및 운영 부서까지 포함된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영업 및 마케팅의 과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엔지니어링 및 운영 분야의 과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성향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각 그룹 내부에서도 개개인이 해당 직무의 전형적 특성과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고유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성향의 청중을 앞에 두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과연 어느 정도로 직설적이면서도 외교적이어야 할까요?

이 상황이 천체물리학자가 동료 천체물리학자들로 가득 찬 방에서 강연하는 상황과 얼마나 다른지 주목해 보십시오. 참석자들의 성향에 일관성이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므로 직설성과 외교적 태도의 수준을 결정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 경우에는 최대한의 직설성과 최소한의 외교적 수사를 활용하는 것이 환영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청중이 원하는 명확한 데이터와 실험 결과에 집중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체물리학자들 사이에는 이미 정립된 소통 문화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커뮤니티가 비교적 협소하여 대다수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최적의 소통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거의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성향이 혼재된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명쾌한 단 하나의 해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의 각 단계에서 다루는 주제가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발표하는 부분이라면 외교적 완곡함을 거의 배제하고 최대한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편이 대체로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이 대폭 성장하여 회사 역사상 최고의 해를 기록할 궤도에 올랐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누구도 불쾌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싫어할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의 다른 부분에서 대외적으로 알려져 특히 난처했던 회사의 실수를 다뤄야 한다면, 훨씬 더 외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소셜 미디어 이슈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알고 계실 것이며, 이 사건이 브랜드와 사기에 미친 영향 또한 잘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만회하느냐입니다. 우리는 이번 일에서 배울 교훈이 있고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며, 여러 개선의 기회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목표는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 배우며, 미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는 직설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외교적인 전달 방식이며, 사람들은 민감한 사안이 섬세하게 다뤄지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함께 일하는 모든 동료는 저마다 고유한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타인이 자신에게 어떻게 말해주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선호도 제각각입니다. 동료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자신의 소통 방식을 적절히 조율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는 논의 중인 주제에 맞춰 외교적 배려와 직설성의 수준을 조율하는 데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설령 누군가 불쾌해하더라도, 최소한 여러분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는 점만큼은 전달될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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