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논의되는 주제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상대방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가 훨씬 쉽습니다. 문제는 비즈니스 세계가 대다수에게 흥미롭지 않은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입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자신에게 별로 흥미롭지 않은 주제로 대화, 토론, 회의가 진행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딴생각을 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누군가 분기별 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에 관심이 없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처리해야 할 업무, 잡무, 잡아야 할 약속 등을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회의는 끝나 있고, 발표된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매우 흔하며, 회의 참석자를 신중히 선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발표되거나 논의되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발표를 진행하는 중에 청중이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다루고 있는 구체적인 주제가 청중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검토해 보십시오. 주제가 그들과 무관하다면 아무도 듣지 않는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단지 주제와 청중의 관심사 간의 불일치일 뿐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청중이 주제에 관심이 없지만, 전해지는 내용을 반드시 경청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청중이 분기별 매출 실적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수치가 어떤 프로젝트에 예산이 지원될지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청중 모두가 해당 프로젝트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면, 발표 내용을 경청하는 것이 그들에게 전적으로 이익이 됩니다.
따라서 발표자로서 사람들의 경청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기법 중 하나는, 발표 첫 몇 문장에서 해당 주제를 청중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과 연결 짓는 것입니다. 무미건조한 수치와 통계를 읽으며 시작하는 대신, 이렇게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매출 수익으로 직접 자금을 지원받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며, 우리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여러분의 프로젝트 중 일부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도입부를 찾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발표의 서두를 어떻게 시작할지 신중하게 구상하고 연습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목표는 청중의 주의를 사로잡고 발표 내용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발표 내내 몰입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청을 유도하는 것이 오로지 발표자만의 책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프로페셔널로서 우리는 흥미 유무와 상관없이 업무와 관련되어 논의되는 모든 주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때로는 관심 없는 주제를 다루는 회의에 초대받기도 합니다. 이때 프로페셔널에게는 대체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선택지는 회의에 참석하여 논의되는 내용에 대한 흥미 여부와 상관없이 오가는 모든 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선택지는 회의를 주최한 사람에게 연락하여 해당 주제가 자신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묻고, 무관하다면 정중하게 불참 양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회의 참석을 선택했다면, 프로페셔널로서 집중을 기울이고 발표되는 모든 내용을 경청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는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하는 프로페셔널이 갖추어야 할 여러 암묵적 요구 조건 중 하나입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주제에 집중하는 규율은 다년간의 경력이 쌓일수록 쉬워지지만, 커리어 초기에는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 지루한 주제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한 가지 계기는, 마땅히 알고 있어야 했던 사실을 알지 못해 결국 낭패를 겪는 것입니다.
경력 초기인 사람이 매출 실적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면, 딴생각에 빠져 회의가 진행됨에 따라 집중력이 흐려지고, 어느 순간 경청을 완전히 멈추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고, 그 취소 가능성이 바로 지난 매출 실적 발표 중에 논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대단히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즉, 프로페셔널이 지루해 보이는 주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지루한 정보 때문이 아니라,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프로페셔널답게 경청하는 핵심입니다. 즉, 자신이 관심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흥미 유무와 관계없이 언급되는 모든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또 다른 뼈아픈 교훈은, 앞으로 무슨 말이 나올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조차 반드시 경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력이 얼마나 많든 상관없이 누구나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알지 못하며,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이 깊어질수록 자만심이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기 쉽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회의실 뒤편에 앉아 쪽잠을 자도 괜찮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이는 무례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해 나올 수 있는 모든 내용을 통달하고 있다고 전제하는 지극히 오만한 태도입니다.
전문성과 경험 수준에 관계없이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변화는 새로운 정보를 수반합니다. 이 새로운 정보는 기존 정보 사이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포착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련한 전문가라면 거짓된 안도감에 젖어 들거나, 똑같은 주제의 반복에 불과하다고 지레짐작하여 주의를 놓아서는 결코 안 됩니다. 방심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극소량의 정보를 놓치는 것은 엄청난 기회를 포착하느냐, 평범함의 늪에 머무느냐를 가르는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