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는 서체와 폰트를 활용하여 문서와 프레젠테이션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타이포그래피 활용을 위해서는 심미성 향상이라는 목표와 가독성 및 전문성이라는 실용적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서체(Typeface)는 Times New Roman이나 Arial처럼 공통된 양식을 공유하는 고유한 문자 체계입니다. 폰트(Font)는 Times New Roman Bold나 Arial Italic처럼 특정 서체의 구체적인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서체는 크게 세리프(Serif)와 산세리프(Sans-Serif)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리프는 글자 획 끝에 달린 장식적인 돌기이며, 이러한 장식이 없는 서체를 '세리프가 없다'는 의미의 산세리프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Times New Roman과 Garamond는 세리프 서체이고, Helvetica와 Arial은 산세리프 서체입니다. 둘을 구분하는 한 가지 방법은 알파벳 대문자 I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세리프 서체의 대문자 I에는 글자의 상단과 하단 양쪽에 작은 장식 획이 있는 반면, 산세리프 서체에서는 직선 수직선 형태로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문서 편집기에서는 이러한 서체를 선택할 때 보통(normal), 굵게(bold), 기울임꼴(italic), 굵은 기울임꼴(bold-italic) 폰트 옵션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폰트의 일차적인 역할은 독자가 텍스트를 원활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크기가 너무 작으면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폰트 크기는 주로 포인트나 픽셀 단위로 지정되는데, 10포인트 또는 16픽셀 미만의 크기는 일반 대다수의 독자가 읽기에 너무 작다고 간주됩니다. 따라서 폰트 크기는 최소 10포인트 또는 16픽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컴퓨터 운영체제에는 기본 폰트가 설치되어 있지만, 특정 운영체제에 설치된 폰트가 다른 운영체제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Windows 기기에 기본 설치된 폰트와 Mac에 기본 설치된 폰트는 일치하지 않으나, 두 환경 모두에 공통으로 제공되는 폰트도 일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널리 쓰이는 세리프 서체인 Times New Roman과 대표적인 산세리프 서체인 Arial은 Windows와 Mac은 물론 대다수 기기에 보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서체가 거의 모든 기기에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문서에 적용한다면, 상대방이 어떤 환경에서 문서를 열람하든 동일한 형태로 표시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Times New Roman이나 Arial 외의 폰트를 사용했을 때 상대방의 기기에 해당 폰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시스템 기본 폰트로 대체되어 표시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문서의 외관이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ac에서 Helvetica Neue 서체로 Word 문서를 작성한 뒤 이를 Windows PC에서 열면, Helvetica Neue는 Mac 전용 서체이므로 그 대신 Times New Roman으로 대체되어 표시됩니다.
다행히 Adobe PDF 문서 포맷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PDF는 폰트를 문서 자체에 내장하므로 독자의 기기에 폰트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덕분에 어떤 기기에서 열람하든, 또는 어떤 프린터로 출력하든 문서가 동일한 형태로 유지됩니다.
PDF 포맷의 단점은 본래 편집용으로 제작된 형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물론 Adobe Acrobat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할 수는 있습니다). PDF는 대개 최종 배포용으로 활용되므로, 상대방의 수정 작업이 필요한 문서라면 PDF로 전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지정한 폰트를 온전히 보존하면서 문서 내용이 임의로 변경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PDF 포맷을 활용하여 원하는 어떤 폰트든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폰트를 선택해야 할까요?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기에 선택 가능한 폰트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현재 기기에 설치된 폰트는 활용 가능한 전체 폰트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기기에 없는 폰트를 찾아보고자 한다면 fonts.google.com과 fonts.adobe.com 두 사이트가 매우 유용합니다.
선택의 폭을 좁히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자면, 전문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손글씨를 모방한 서체처럼 지나치게 기교가 들어간 폰트를 피하고, 단순하고 절제된 서체를 고수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세우더라도 서체 간의 미세한 차이로 구별되는 다양한 선택지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문서 내에서 폰트를 활용할 때 핵심은 제목, 소제목, 본문 텍스트처럼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요소 간에 명확한 대비(Contrast)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 서체가 Calibri로 지정된 Windows 환경의 Microsoft Word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 제목과 소제목, 본문이 모두 11포인트 Calibri 보통으로 작성된다면 타이포그래피의 대비가 결여됩니다. 이 경우 문서는 매우 밋밋해 보이고, 섹션의 시작을 알리는 시각적 구분이 없어 독자가 내용을 파악하는 데도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대비를 형성하려면 제목을 48포인트 Calibri 굵게, 상위 소제목을 28포인트 Calibri 굵게, 하위 소제목을 20포인트 Calibri 보통, 본문을 11포인트 Calibri 보통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대비를 한층 더 강조하기 위해 제목, 소제목, 본문에 서로 다른 세 가지 서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서체 간의 스타일이 상호 보완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서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지 판단하는 것은 그래픽 디자인 전문 교육 과정을 통해 체득되는 고유한 시각적 감각입니다. 이러한 전문 역량이 부족하다면 문서 편집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제목, 소제목, 본문 서식 설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폰트 선택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편집기에 내장된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조화로운 폰트 조합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크기와 폰트 선택을 넘어, 타이포그래피 내의 여백을 조절함으로써 대비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줄 간격(행간, leading) 및 글자 간격(자간, kerning)을 조정하여 수행됩니다. 글자와 행 사이의 여백을 넓히면 답답하고 빽빽해 보이던 문서의 인상을 시원하고 여유로운 형태로 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든, 실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심미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폰트를 선택하고 어떻게 배치하든 문서는 항상 읽기 편해야 하며, 전문 비즈니스 문서다운 품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만약 지나치게 기교를 부려 비즈니스 동료에게 보낼 문서라기보다 추상 예술 작품에 가까워졌다고 느껴진다면, 적용했던 설정을 되돌리고 문서 편집기의 기본 서식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